남재철의 의전노하우
세 친구

admin 2011-12-26

선행은 평상시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죽음 뒤에도 함께 한다.
어떤 남자에게 친구가 있었다.
첫번째 친구는 그가 가장 좋아하고 신뢰하는 친구였다.
두번째 친구는 좋아하기는 했지만 첫번째 친구보다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번째 친구는, 친구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어느날 그가 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는 가장 소중히 여기는 친구에게 함께 가자고 부탁했다.
그러나 친구는 이유도 말하지 않고 함께 가기를 거절했다.
두번째 친구에게 부탁하자 성문 앞까지는 함께 가주겠지만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세번째 친구를 찾아갔다. 친구는 말했다.
자네가 가자면 기꺼이 함께 가겠네.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가는 것이 친구
아니겠나?
이야기에서 첫번째 친구는 재산이다.
아무리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지라도 죽음이라는 길을 떠날 때는
남겨두고 가야 하는 것이다.
두번째 친구는 사랑하는 사람이다.
역시 묘지까지는 따라가 주지만 이후에는 혼자 길을 가고 만다.
세번째 친구는 선행이다.
평상시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죽음 뒤에도 그와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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